장비일렉

입문자에게 이펙터가 필요할까 — 먼저 앰프에 든 것부터

2026.09.22·5분·첫기타

결론부터 적습니다. 이펙터는 처음부터 필요한 물건이 아닙니다.

  • 요즘 입문자가 많이 사는 모델링 · 데스크톱 앰프에는 드라이브 · 딜레이 · 리버브가 이미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반대로 앰프가 없다면 페달 한 개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이펙터는 무엇이 아쉬운지 분명해진 뒤에 하나씩 사도 늦지 않습니다.

컴팩트 페달 하나와 멀티이펙터가 케이블로 작은 앰프에 이어진 모습
왼쪽이 컴팩트 페달, 가운데가 멀티이펙터입니다. 페달을 하나만 산다면 대개 오버드라이브입니다.

사기 전에 확인할 두 가지

  • 지금 앰프에 이펙트가 들어 있는가. 여러 앰프 소리를 흉내 내는 모델링 앰프(Boss Katana · Positive Grid Spark · Yamaha THR · Fender Mustang 등)는 대부분 이펙트를 내장합니다. 내장 이펙트를 먼저 써 보세요.
  • 앰프가 있는가. 페달은 기타와 앰프 사이에 끼우는 물건이라, 앰프 없이 페달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앰프 없이 시작하려면 헤드폰을 꽂을 수 있는 멀티이펙터나 헤드폰 앰프를 봅니다.

필요해지는 순간

이럴 때이펙터예시(만 원)
합주 · 공연을 시작했다튜너 페달 — 페달보드의 첫 페달. 시끄러운 곳에서도 정확히 맞춘다Korg Pitchblack X 9~12 · Boss TU-3 12~15
앰프에 드라이브가 약하고 블루스 · 록 · 팝을 친다오버드라이브 — 세게 치면 더 찌그러지고 살살 치면 맑아진다Boss SD-1 7~9 · Ibanez TS9 / TS Mini 9~16
하드록 · 메탈인데 앰프에 센 드라이브가 없다디스토션Boss DS-1 7~9 · Boss MT-2 12~14
어떤 이펙터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 앰프 없이 시작한다멀티이펙터 — 페달 두세 개 값으로 전부 써 볼 수 있다Zoom G1X Four 12~15
앰프에 리버브가 없다리버브 — 헤드폰 · 작은 방의 메마른 소리를 자연스럽게Electro-Harmonix Holy Grail Nano 17~21

집에서만 친다면 튜너 페달 대신 클립 튜너(1만 원)나 첫기타의 브라우저 튜너로 충분합니다.

입문자가 헷갈리기 쉬운 것

  • 컴프레서 — 음량을 고르게 하는 페달인데, 효과가 귀에 잘 안 들려 입문자는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첫 페달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 디스토션의 게인 — 올릴수록 잡음도 커지고 코드가 뭉개집니다. 작은 연습용 앰프에서는 쏘는 소리가 나기 쉽습니다.
  • 디지털 딜레이의 전원 — 전류를 많이 먹어 9V 건전지로는 오래 못 씁니다. 어댑터 값을 같이 계산합니다.
  • 멀티이펙터의 함정 — 메뉴가 많아 소리를 만들다 연습 시간을 다 쓰기 쉽습니다. 싼 모델은 동시에 걸 수 있는 이펙트 수가 적습니다.
  • 루퍼 — 방금 친 것을 되풀이해 주는 페달로, 혼자 박자 감각을 기르는 데 쓸모 있다고 꼽힙니다. 모델링 앰프 · 멀티이펙터에 이미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