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일렉
입문자에게 이펙터가 필요할까 — 먼저 앰프에 든 것부터
결론부터 적습니다. 이펙터는 처음부터 필요한 물건이 아닙니다. 요즘 입문자가 많이 사는 모델링 · 데스크톱 앰프에는 드라이브 · 딜레이 · 리버브가 이미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앰프가 없다면 페달 한 개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이펙터는 무엇이 아쉬운지 분명해진 뒤에 하나씩 사도 늦지 않습니다.

사기 전에 확인할 두 가지
- 지금 앰프에 이펙트가 들어 있는가. Boss Katana · Positive Grid Spark · Yamaha THR · Fender Mustang 처럼 여러 앰프 소리를 흉내 내는 모델링 앰프는 대부분 이펙트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내장 이펙트를 먼저 써 보세요.
- 앰프가 있는가. 페달은 기타와 앰프 사이에 끼우는 물건이라, 앰프 없이 페달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앰프 없이 시작하려면 헤드폰을 꽂을 수 있는 멀티이펙터나 헤드폰 앰프를 봅니다.
필요해지는 순간
| 이럴 때 | 이펙터 | 예시(만 원) |
|---|---|---|
| 합주 · 공연을 시작했다 | 튜너 페달 — 페달보드의 첫 페달. 시끄러운 곳에서도 정확히 맞춘다 | Korg Pitchblack X 9~12 · Boss TU-3 12~15 |
| 앰프에 드라이브가 약하고 블루스 · 록 · 팝을 친다 | 오버드라이브 — 세게 치면 더 찌그러지고 살살 치면 맑아진다 | Boss SD-1 7~9 · Ibanez TS9 / TS Mini 9~16 |
| 하드록 · 메탈인데 앰프에 센 드라이브가 없다 | 디스토션 | Boss DS-1 7~9 · Boss MT-2 12~14 |
| 어떤 이펙터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 앰프 없이 시작한다 | 멀티이펙터 — 페달 두세 개 값으로 전부 써 볼 수 있다 | Zoom G1X Four 12~15 |
| 앰프에 리버브가 없다 | 리버브 — 헤드폰 · 작은 방의 메마른 소리를 자연스럽게 | Electro-Harmonix Holy Grail Nano 17~21 |
집에서만 친다면 튜너 페달 대신 클립 튜너(1만 원)나 첫기타의 브라우저 튜너로 충분합니다.
입문자가 헷갈리기 쉬운 것
- 컴프레서 — 음량을 고르게 하는 페달인데, 효과가 귀에 잘 안 들려 입문자는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첫 페달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 디스토션의 게인 — 올릴수록 잡음도 커지고 코드가 뭉개집니다. 작은 연습용 앰프에서는 쏘는 소리가 나기 쉽습니다.
- 디지털 딜레이의 전원 — 전류를 많이 먹어 9V 건전지로는 오래 못 씁니다. 어댑터 값을 같이 계산합니다.
- 멀티이펙터의 함정 — 메뉴가 많아 소리를 만들다 연습 시간을 다 쓰기 쉽습니다. 싼 모델은 동시에 걸 수 있는 이펙트 수가 적습니다.
- 루퍼 — 방금 친 것을 되풀이해 주는 페달로, 혼자 박자 감각을 기르는 데 쓸모 있다고 꼽힙니다. 모델링 앰프 · 멀티이펙터에 이미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