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첫 앰프와 첫 줄 — 기타와 다른 다섯 가지
베이스는 기타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장비도 같을 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다섯 가지가 다르고, 그중 첫 번째는 돈이 걸린 문제입니다.

1. 앰프는 베이스용이어야 합니다
기타 앰프에 베이스를 꽂으면 작은 볼륨에서는 당장 망가지지 않지만, 저음이 스피커 콘을 과하게 움직여 찢어지는 소리가 나고 오래 쓰면 스피커가 상합니다. 소리도 제대로 안 납니다. 집에서는 15~40W 베이스 콤보(Fender Rumble 15/25, Ampeg Rocket Bass RB-108, Hartke HD15 · 12~20만 원), 합주는 100W 이상에 12~15인치 스피커(Rumble 100/200, Ampeg RB-115 · 35~60만 원)가 기준입니다. 소리를 못 내는 환경이면 베이스용 헤드폰 앰프(Vox amPlug 3 Bass · 4~6만 원)로 시작해도 됩니다.
2. 튜너는 저음을 잡아야 합니다
싸구려 클립 튜너는 베이스 4번 줄(E)을 못 잡고 헤맵니다. '베이스 모드'가 있거나 크로매틱 범위가 넓은 튜너를 고르세요. 안 잡히면 12프렛 하모닉스를 튕겨 튜닝하는 요령도 있습니다.
3. 줄은 비싸고, 대신 오래 갑니다
표준 게이지는 045~105(4현). 세트 값이 2~4만 원으로 기타의 두세 배지만 교체 주기가 4~6개월로 깁니다. 라운드와운드(밝고 표준)와 플랫와운드(둔탁하고 손이 편하며 훨씬 오래 감)가 있는데, 첫 줄은 라운드로 갑니다. 줄을 갈 때 헤드스톡에서 줄을 감는 길이가 기타와 달라 처음엔 악기점에서 보고 배우는 게 빠릅니다.
4. 스트랩은 넓게, 그리고 잠급니다
베이스는 4~5kg입니다. 얇은 스트랩으로 한 시간 서 있으면 어깨가 먼저 그만둡니다. 폭 7cm 이상, 가능하면 패드가 든 스트랩과 스트랩락(1~3만 원)을 처음부터 씁니다. 앉아서도 스트랩을 메면 헤드가 처지지 않아 왼손이 편합니다.
5. 녹음은 앰프 없이 직결이 표준
기타는 앰프를 마이크로 받지만, 베이스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직접 꽂아(DI) 녹음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그래서 커버 영상·녹음이 목표면 앰프보다 인터페이스(Focusrite Scarlett Solo, Audient EVO 4 · 15~25만 원)가 먼저일 수 있습니다. 공연장에서도 DI 박스로 믹서에 바로 보냅니다.
| 항목 | 기타 | 베이스 |
|---|---|---|
| 앰프 | 기타 앰프 5~40만 | 베이스 앰프 12~60만 (기타 앰프 금지) |
| 줄 | 009~010, 1만 원, 2~3개월 | 045~105, 2~4만 원, 4~6개월 |
| 튜너 | 클립형 아무거나 | 저음 인식(베이스 모드) |
| 스트랩 | 기본형 | 넓은 패드형 + 스트랩락 |
| 녹음 | 앰프 마이킹 또는 시뮬 | 인터페이스 직결(DI) |
| 케이스 | 기타용 | 베이스용(길이가 다름) |
첫 페달은 컴프레서. 기타의 첫 페달이 오버드라이브라면 베이스는 컴프레서입니다. 음량 편차를 눌러 주어 손가락 세기가 고르지 않은 입문자 소리를 바로 정리해 줍니다. 다만 6개월 뒤 이야기입니다.